20년도에 사랑하는 내 단짝이자 가족인 강아지가 갑자기 떠나면서
화장실에 가면 1분 컷인 나에게 생각지도 못한 변비가 찾아왔다. 약 3주간 응아를 못봐서 아름다운 임산부 D형도 아닌 정말 기괴하게 배가 부풀어 올랐었다.
이후 조금 변비기가 생기고 치핵이 자라면서
23년 3월에 대항병원에서 치핵 수술을 했었다.
그 때 장에는 뭔 문제가 없으려나 대장내시경을 결제했었다. 근데 치핵수술하려면 치핵수술 전에 대장내시경을 받아야 하는데, 대장내시경할 때 용종이 발견되어도 제거가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결제만 해두고 대장내시경을 미뤘다.
진료도 이미 봤었고, 당시 장세척정 오라팡을 받았었다.
대장내시경 받으려면 휴가를 써야하니까
그렇게 7개월이 미뤄져 10월까지 와버림...ㅋㅋㅋ
최근에 밀린 숙제를 하듯 대항병원에 전화를 걸어서
내 응꼬를 봐주신 이은정 선생님 앞으로 대장내시경을 예약했다.
예약은 이미 3월에 진료까지 다 보고 약도 받아왔어서 전화로 스케쥴만 잡았다.
그런데 최근에 위에 이상이 생긴 듯 해서
위내시경도 예약했다.
올해 건강검진 대상자는 아니라,,, 내 돈으로 예약했다...🥲🥲
위내시경을 10분 먼저 받고 대장내시경 보는것으로 안내해주셨고, 문자로 검사전 주의, 안내, 검사당일 가이드라인을 문자로 보내주셨다.👍
전화로 예약하면서 주의사항과 몇시까지 와야하는지 등 안내를 문자로 요청드렸고,
대항병원은 콜받으시는 분들, 현장 간호사, 결제해주시는 분들 전부 다 진짜 친절하시다🫶
-최근 생긴 이상증세-
저녁에 먹은 것도 없고 술도 안마셨는데 아침에 위경련이 생겨서 병원엘 다녀왔다.
처방받은 약을 먹다가 속쓰림이 사라졌다.
이틀 후 홈와인 반 병에, 또 3일 후 연례행사만큼 술자리가 없는 나지만 모임이 있어서 청하1병을 마셨는데 또 속이 쓰라렸다..
확실히 문제가 있다 내 몸.. 🥵사실 회사때문이다 ㅋㅋㅋㅋㅋ 지독하다.. 할말하않
검사 당일 아침 6시에, 9시 각각 14정씩 30분동안 오라팡을 먹어야한다.
< 내시경 검사는 수요일 >
3일전부터인 일요일에 약속이 있어서 대게를 먹고, (대게만 먹고 ㅋㅋ)
월요일부터 본죽에서 흰죽에 버터장조림, 식혜 시켜서 흰죽 두 그릇에 나눠 시켜 1/4정도 먹었다.
기존에 한약다이어트 처방을 받았는데
검사전일인 화요일엔 아침에 반쪽짜리 남은 흰죽 두숟갈 먹고, 한약을 먹고 아무것도 안먹었다.
수요일인 당일, 평소보다 이른 기상시간인 6시에 일어나서 꿀물에 약을 30분동안 나눠먹었따
물만 1.x리터 마시니까 배불러 죽을 지경 ㅋㅋㅋㅋ
이때만 해도 배만 부르고 아무 신호가 안왔다.
졸린 나머지 9시에 알람 맞추고 다시 취침ㅋㅋㅋㅋ
9시에 깨서 물마시려하니까 배가 부글부글!!
시작됐다!!!!!!🤯🤯🤯🤯🤯🤯
화장실을 오가며 바쁘게 오라팡 나머지 14정을 30분동안 부지런히도 먹었다....
먹으면서 드는생각
아 이거 다 먹어야하는건가;; 나 어제 먹은거 없는데 그래야하나;; 하....
화장실을 드나들면서 찾아보니
누구는 응꼬가 쓰라리다고 하고,
남자친구도 응꼬가 아플거라고 해서 더 걱정이 쌓여갔다ㅠㅠㅠㅠㅠ 내 연하고 소듕한 새 응꼬🫠
나는 전날 먹은게 아침에 죽 두 숟가락만 있어서 그런지
9시에 2회차 약을 다 먹을 30분동안 화장실 드나들다가
장세척이 끝났다!😌😆😆😆
(끝이라 함은 물만 나오는 상태)
아니...??? 3시간 전에 먹은 오라팡의 효과로
9시부터 30분동안 나올건 다 나온거같은데...??
9시에 먹은 14정은 ...
1시에 출발할건데
불안해지기 시작했다..🙀🙀🙀ㅋㅋㅋㅋㅋㅋㅋ
2번째 약을 괜히 먹었나 싶은데
또 어떤 나같은 고민을 하던 글에는 의사가 그래도 다 먹으라고 하고...
하 나 참
세상에 유도리가...
잘까 고민하다가
자면 늦을거같기도 해서
요즘 푹빠진 부동산을 좀 알아보는동안
배는 잠잠해졌다🥹🥹🥹
옷을 주섬주섬 입고
평소에 컨택트 렌즈를 끼고 다니는데
수면내시경할거라 괜히 눈건조하고 불편할 것 같아서 안경끼고 나갔다. (<- 이건 나중에 입원을 해야해서 느낀거지만 훌륭한 선택이었음!)
내시경할때는 꼭 안경을 착용하세욧!
혹시 몰라서 대형 생리대를 참 ㅋㅋㅋㅋㅋㅋㅋㅋ
(계획형 J)
영등포~사당까지 택시탈까
지하철탈까 고민하다가
택시가 더 오래걸려 ;...🤯🤯🤯
올림픽대로위 차에서는 내려서 해결도 못하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역에나 내려서 일을 치룰수있는 지하철로 타자ㅋㅋㅋㅋ는 생각으로 지하철로 출발!
다행히 배는 얌전히 있었다
<내시경실 들어가기 전 하는 일>
1. 접수하고, 피 뽑고, X-ray 찍고
내시경 검사실 윗층으로 이동!
2. 이동해서 동의서에 사인하고,
3. 위내시경용 액상 약을 또 주신다...
엑..🤕 흠... 약간 소금 탄 단맛없는 포카리스웨트같았다.
4. 환복
대장내시경이 처음이라 처음보는 옷인데...ㅋㅋㅋ
환부에 찍찍이가 붙어있다!!???
아이디어가 좋아서 놀랐다 ㅋㅋㅋㅋㅋㅋ
(수치심을 느끼기 보다는 아이디어에 감탄하는 mbti 극T ㅋㅋㅋㅋㅋㅋㅋ)
5. 혈압도 쟀다.
-91, -51 저혈압이다;; 😷😷
혈압잴 때마다 간호사언니들이 꼭 한번씩 저..혈압...이시네요.. 괜찮아요... 이정도는 라고 하시는데 ㅎ
'괜찮아요~~'도 아니고 '괜..찮아요..' 라고 하면 더 므섭ㄸㅏㅠㅠ
안 괜찮아 보이는데 괜찮다고 해주시는거같다..
6. 그리고 팔에 수면 마취제를 넣을 바늘을 꽂아넣었다.
주사바늘을 꽂은 채로 대기를 했다.
혈관을 뚫어둔 채..
이러고 있는 내 팔이 좀 소름돋았다...;;;
저혈압인 내 소듕한 피 쏟아질라...
혹시 몰라 팔을 수평으로 맞춰두고 앞에 놓인 티비에 뉴스 보면서 기다렸다 ㅋㅋㅋㅋㅋ
옷 주시던 간호사분이 가급적이면 안경을 벗으라고 하셨는데 걍 쓰고 나왔었다.
안경없으면 시력 -8, -7이라
아무 것도 안보여서 장님 됨ㅠㅠ
근데 또 안내해주시는 간호사님이 안경 보관해준다며 필요없다고 안경통에 챙겨주셨다ㅎㅎ 넘 친절하셔🫶
어차피 잘거니까 안경이 필요없다고 ㅎㅎ(띵언)
맞는말이라 바로 수긍하고
자기만 보고 따라오면 된다고 ㅋㅋㅋ 하셔서
간호사님께 나의 눈을 맡기고 내시경실로 따라갔다..
같은 곳 다른방에서 위내시경, 대장내시경을 한다.
위내시경 먼저 시작..!
새우자세를 하고 (치핵수술 경험자로써 바로 자세 취함ㅋㅋ)
입에 마우스피스 물고,
안경 챙겨주신 언니가 '곧 잠들거에요' 하고 나서
바로 잠든거같다.
일어나면 이전 기억도 잘 안날수있다고 하셨는데 간호사언니가 했던 말이랑 마우스피스 껴준거까진 다 기억난다.
눈을 뜨니
다른 곳에 와있었는데 신기했다.. !!😲😲
이읭??!! (나는 어디?) 하고 눈을 떴다 ㅋㅋ
깨워주신건지 내가 일어난건지는 모르겠다..
내가 위내시경 하는 동안 좀많이 움직였다고 한다
(움직였는지는 기억 일절 안남;;ㅎㅎㅎㅎㅎ)
대장내시경을 받으러 옆으로 이동할건데
이은정 선생님께 대장내시경 받기 전 앞에 대기자 있어서 잠시 기다려야한다고 한다.
안경도 다시 씌워주시고
안마의자같은 곳이 있는 대기실에 앉혀주셨다ㅎ
앉아서 멍하니 기다리다
분주한 간호사언니들을 보면서 든 생각...
대항병원 간호사분들은 진짜 훌륭하다!
이분들이 진정한 나이팅게일 아닌가?🤍
(가끔이 아니라 자주 이상한 간호사나 직원들을 만나다보니..)
병원 환자들이 대부분 나이드시고, 게다가 대항병원이라 그 곳;만 보게 될텐데
저렇게 친절하시고 (단 한명도 안 친절한 직원을 본적이 없음)
잘 챙겨주시고...🫶🤍
이제 대장내시경 할 차례!
또 새우자세를 경험자답게 ㅋㅋㅋ
간호사 언니의 안내가 끝나기 무섭게 바로 취함!
대장내시경실은 좀 더 수술실 같았다..
선생님 오셨다는데 새우자세 상태라;; 얼굴은 못뵈고 안녕하세요 인사만 드리고
팔에 마취 들어오고 숙면ㅋㅋㅋㅋㅋㅋㅋ
일어나셔야 해요! 라는 소리에 깼던가;;
눈뜨니 완전 잘 자고 일어난거 같았다 ㅋㅋㅋㅋ
내가 5시인가 눈뜬 마지막에서 두번째 환자였다;
용종을 큰걸 뗐다고 하셨다.
1시간정도 잤다고 말씀 하신거같다;;;
숙면 죄송합니닷...🥹
💙
검사듣고 나오니까
소잡아 끌려가듯이 머하고 뭐하고 뭘하라고 종이를 주시고는
입원을 해야한다고 하신다.
??????
'꼭 입원을 해야해요? 저 내일 출근해야 하는데..;;ㅠㅠ'
라고 간호사언니께 말씀드리니,
그건 선생님께 내시경 결과 진료 마치고 말씀드려 보라고 하셨다.
선생님께 진료를 보러가는 최종단계 전까지
입원수속절차를 진행해야 했다.
코로나 검사받고, @&^$#^@@하고,
전후는 대장내시경 수면마취때문인지 기억이 잘 안 난다..
코로나 검사할 때 코 후비는건 언제나 아프니까 기억이 나는 듯 함..
뭐 이거저거 절차를 거쳤다... 입원 결제까지 다 했다.
(아 이거 호구당하는 길인가... )
ㅋㅋㅋㅋㅋㅋ
이제 내시경 검사내용을 들으러
위내시경 선생님과 이은정 선생님 방에 각각 들으러 갔다.
위는 🩵깨긋🩵하다고 한다! 휴....
그래!! 다 스트레스때문이지!!!! 😬
근데 검사 전 진료볼 때 최근에 내가 위경련이나 속쓰림 같은 증상들은..
신경성 (회사) 스트레스!!!!!! 위염기가 있어서라고 말씀 하셨다. 😬😬😬 이직 준비를 하자!!!!
이은정 선생님께 가니
용종은 1개 있어서 1개를 제거했는데
1.3cm라고 하셨다.
이 때 만해도 큰 건지 아닌지도 몰랐다;
1cm 이상의 용종은 큰 거라 제거 해야 하고, 조직검사를 보내서 1주 후에 와서 결과 들으라고 하셨다.
이런 큰 크기의 용종을 제거하면
출혈, 구멍(?) 의 위험이 있고, 상처때문에 공복을 유지해야 해서 입원을 해야한다고 말씀하셔서 수긍을 했다.
내 몸을 지켜주시는 말씀이거니...
입원병실 층에 올라가 입원복으로 환복하고
그래도 혹시 몰라 폭풍검색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호구 잡히는거 싫어하는 강박관념이 있음;;)
아무래도 1.3cm가 코딱지만한 크기같아도 큰 용종인가보다...라고 결론지음.
그냥 퇴원했다가는 하루이틀 관리를 잘 못해서 장에 구멍 뚫린다는 생각을 하니 끔찍했다..😱
혹시 내가 집에서 배가 고파 뭐라도 먹으면 흐억 ...
그래.. 입원하라는건 다 이유가 있을거야
침대를 골랐다..
ㅋㅋㅋㅋㅋㅋㅋ
따듯한 곳으로~
내가 끌려들어간 6인실 병동에는 아주머니 한분이 먼저 계셨다.
딱 tv 보기 좋은 중앙자리에 계셨고, tv를 보고 계셨다.
음 .. 몇시간이면 잘거니까 괜찮아..
아주머니에겐 적막함을 잊기 위한 가장 좋은거겠거니ㅎㅎ
그렇게 누워있으려하자, 아주머니께서 말을 거신다.
너무 자연스러운 흐름😌
아주머니의 오른손가락들이 굽어져있다. 안움직이는걸 뒤로 젖혀 보여주시기 전에는 알지 못했다.
어쩌다 그렇게 된건지
흠잡을 데 없는 스토리텔링으로 말씀해주시면서 결국 의료 사고라고 이해했다.
나도 그런 생각을 해왔다. 의사도 사람이고 결국 실수한다.
이미 엎질러진 빨간색만 보고 물에 묽은 케첩인지, 와인인지, 코피인지, 진짜 원인을 아는건
물론 훌륭한 학업성취를 이룬 의사분들이지만 배운 의학지식 이상의 것도 있기 마련이다.
(금융시장이나 의료나.. 사람이 하는 일..)
아주머니의 말은 곧,
교훈1: 중대한 질병같으면(사실 본인이 배가 아프다 한들 중대한지 아닌지 모르지만 ㅠㅠ) 여러 대형병원에 가서 여러 의사소견을 들어야 한다는 말씀이셨다.
또 대상포진 접종을 하셨었는데도 노화로 인해 면역이 약해지고 스트레스를 받으니 대상포진에 걸렸었다고 하셨다.
교훈2: 대상포진 접종은 꼭 맞되, 운동을 꾸준히 해라 라는 말씀이셨다.
두번째 스토리도 너무 훌륭한 내용이었다🥹
아주머니의 사연 + 교훈 전달까지 훌륭한 스토리텔링에 말도 거침없으시고
구구절절한 사연도 아니라 딱 핵심적인 부분만,
집중이 안될수없는 화법으로 말씀하시는 걸 듣다보니,
시간이 가는줄도 몰랐다.
나도 저 나이에 저렇게 대화할 수 있는 지적능력과 언변, 경험이 생길까?
듣다가 아주머니만큼 말씀하기 좋아하시고 비슷한 연령대에 아픈 곳 얘기하는게 이제는 당연한 일인 아버지가 생각났다. 건강하셔야지.
또 아주머니 아드님이 최근에 결혼하신 얘기와
(스포츠 아나운서라서 검색하니 똑같이 닮으셨더라...) 며느리분 얘기도 듣고 ㅋㅋㅋ
요즘 사람들의 이해안되는 부분에 대해 공감도 해드리고
아무튼 매우 유익했다 ㅎㅎㅎㅎ😆
간호사분이 중간중간 들러 아주머니의 고혈압 체크, 내 수액 갈아주기 등 해주실 때
잠깐 나와서 남자친구와 통화하고 약간의 나만의 시간을 갖고 다시 들어갔다.
그렇게 평소보다 일찍 11시쯤 잠에 든거같다.
아... 몇시간 안자고 자다 깼는데
베드가 넘 딱딱하다ㅠㅜ
베드가 딱딱해서 엉덩이 윗허리가 접히니까
자다가 허리가 아파서 깼다..
빈 베드의 베개를 이리저리 허리쪽에 대보다가
베개도 영 모양이 안잡혀서
포기하고 그냥 옆으로 누워 잤다..
옆으로 누워자면 내 헐크같은 어깨에 등어깨가 뭉치긴하지만 하루니까... 괜찮아..
응꼬 수술할때는 자비로 1인실을 신청해서
매우 안락했던거같은데.. 아닌가?
그때는 너무 응꼬가 타들어가고 아파서 베드가 불편한 걸 못 느꼈던걸까..
아님 옆으로 누워잘 수 밖에 없어서 못 느꼈던걸까..
아무튼 응꼬수술은 무조건 1인실이나 2인실이 최고다!!! ㅋㅋㅋ
퇴원하는 아침
6시반? 7시쯤 조식을 주실 때 깼다🤗
(아침밥 무조건 먹는 사람)
대항병원 식사는 흠잡을 곳 없이 최고다🫶🫶🫶
(장조림, 동치미, 생선조림, 배춧국, 배추나물, 흰죽)
내시경전부터 이틀을 굶었으니
아무래도 맛있겠다만
정말 맛있다!!
응꼬수술할때도 느낀건데 밥이 정말 잘나온다!!🫶🫶🫶
그런데
밥먹고 소화가 배가 아프기 시작했다
위통은 아니고 막 쑤시는 기분이었다.
간호사분이 다 먹었는지 확인하고 약주러 오실 때
관리안되던 나의 썩은 표정을 보시자마자
배 아프냐고 물으시고는
내시경 검사 전 먹은 장세척제(오라팡)때문에 가스가 차서 아픈거라고 하신다.
걱정스러운 말투로 좀 걷고 오라고 하셨다.
70세의 옆에 계신, 어제 시간가는 줄 모르게 해주신 아주머니는 하나도 안 아프다고 하시는데
내 장이 약하긴 한가보다;;
그래서 9층 자연옥상까지 5층에서부터 계단으로 걸어 올라가
밖에 나가 바깥 공기도 쐬고
나무도 구경하고 복도를 멍하니 걸어다녔다.
이은정 샘께서 회진 오셔서 배는 좀 괜찮은지 여쭤보셔서
좀 괜찮은거같다고...ㅎㅎ 하니,
가봐도 될거라고 하셨다.
9시부터 퇴원이 가능한데 8시반쯤 왔다 가셨다.
아직 배가 뭔가 깨름칙해서
집가다가 뭔일 있을까봐 ㅋㅋㅋ
쉽게 나가지 못하고
서서 신문을 보며 다리를 들었다 내렸다 하고 있었다.
퇴원시간인 9시될 때를 기다리는데 간호사언니가 오셔서 아직 8시 50분이지만 선생님 왔다가셨으니까
이제 가도 된다고 하셨다.
옆 아주머니도 내가 옷갈아입는걸 보셔서 그런지 옷을 언제 미리 갈아 입으셨었는데
나랑 다른 담당 의사선생님이 회진을 아직 안오셔서 아직 가면 안된다고 하시더라..
그렇게 아주머니께도 건강하시라고 인사를 드리고,
2층 원무과로 내려와서
36만원정도 용종제거술, 입원비 등 결제를 했다.
용종제거술은 실비처리가 가능하므로, 세부내역서를 떼왔다.
수면마취비용, 입원비용부터 전부 다 끊겼다. 혹시 모르니, 회사 복지 의료비에도 올려봐야겠다.
<수술2일차 퇴원한날, 오후출근>
집와서 불편했던 병원 침대때문에...
좀 더 자고 일어나서
점심은 내시경 보기 전인 이틀전에 시켰던 흰죽 남은 1통 절반을 먹고 출근했다.
속이 좀 쓰리다..
가스가 안빠진건가..
퇴원전에 간호사언니가 장세척제 때문에 설사가 몇일 계속 될 수 있다고 하셨다.
이날은 물변으로 살짝 뒤처리하느라 고생했다;
<수술 3일차>
점약이 있어서 고기 덮밥을 먹었다.
고기는 되도록 안먹으려했는데 어쩔수없..
원래 설렁탕 먹을랬는데 예약아님 안된다고...
(여의도 점심장소는 전쟁이다🙄)
어제보단 배가 덜 아프지만
그래도 뭔가 불편하다.
이날은 어제보단 나은듯?한(아닌가?) 무른 변으로 죄금 그냥 그랬다.
계속 단 게 땡겨서 과자를 주섬 주섬 먹었다..
카스테라 사서 그것도 먹었다..헤헤
(과자는 뭉쳐진거라 먹으면 안되지만 단 게 먹고싶은 호르몬이 시작됌...!!!)
<수술4일차>
점심으로 카스테라를 먹었다
파리바게트 꿀카스테라 완전 맛있다!!☺️💛
저녁은 도가니탕
원래 가르시니아를 먹는데 혹시 장에 무리갈까봐 아무 비타민도 가르시니아도 안 먹는 중이다.
화장실은 신호가 없어서 간적이 없다.
아침에 까스활*수를 사 마셔서 그런가 빵구가 뿅뿅 잘나오고 개운하다 ㅋㅋㅋㅋㅋㅋ
이제 좀 회복이 되는 듯하다.
주말동안 공기가 좀 빠지고 정상 변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용종제거 후, 2주 간은 운동, 비행기, 사우나, 자극적인 음식, 술은 금지다!
일단 배가 가스차서 입맛이 별로 없고
술은 땡기지만 참고 2주 뒤 와인으로 가볍게 적셔보겠다 ..ㅎ
이만 위, 대장내시경 리뷰를 마칩니다!..
아무도 안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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